영감을 주는 좋은 글 / / 2022. 9. 5. 07:30

좋은 글귀_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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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기억은 풍선을 닮았다.

놓치지 않으려고 옷걸이에 단단히 매달아 놓아도

풍선은 날마다 조금씩 수그러든다.

 

마침내 바람 빠져 꼬리만 남은 풍선은 

애물단지가 되고 기어이 바닥에 버려진다. 

 

때때로 미운 기억은 못으로 터트려 죽여 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죽인다고 기억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기억의 유해는 찢어진 풍선처럼 흉물스럽다.

놓쳐버린 기억은 저만치 사라져 좀체 돌아오지 않는다.

 

그 비슷한 빛깔과 모양의 풍선을 손에 든 사람을

어느 날 문득 길 위에서 마주하고서야 우리는

 

그 옛날 아스라한 기억의 조각들을 떠올리고

여린 한숨을 몰아쉰다

 

 

 

희미하게 떠오르는 기억들을 더듬으며 추억에 잠기고픈

날입니다. 나와 함께 했던  추억이 그 누군가에 부디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기를 바라봅니다. 

 

오늘 하루도 힘내시고 행복한 날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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