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탈모 환자가 무려 100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국민 5명 가운데 1명꼴인데요. 평소보다 부쩍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이마와 정수리 부분이 유난히 휑하게 느껴지거나, 두피에 가벼운 통증이 생기는 증의 증상이 있다면 탈모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탈모는 남녀를 불문하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로 자리 잡았는데요. 탈모가 진행되면 자신감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탈모란 무엇인지, 탈모의 원인, 예방법, 그리고 탈모에 좋은 음식까지 한 번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탈모란?
탈모는 두피 또는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줄어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탈모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의 일부일 수도 있고,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영양 부족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50~10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머리카락이 지나치게 빠지거나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으면 탈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탈모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안드로겐성 탈모'로,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두 번째는 스트레스나 질병, 영양 불균형 등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비유전성 탈모'입니다.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으며, 남성은 이마나 정수리 부분부터 머리카락이 점차 얇아지고 빠지며, 여성은 주로 두피 전체에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2. 탈모의 원인
▲ 유전적 요인: 탈모는 주로 가족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부모 중 한 명이 탈모가 있는 경우, 그 자녀도 탈모가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안드로겐성 탈모가 유전적으로 많이 나타납니다.
▲ 호르몬 변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환되면서 모낭을 축소시켜 탈모를 유발합니다. 이로 인해 남성형 탈모가 발생하며, 여성도 폐경기 이후 호르몬 변화로 인해 탈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 극심한 스트레스는 신체의 면역 체계를 교란시키고, 이는 자가면역 반응을 일으켜 모낭을 공격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원형 탈모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영양 부족: 철분, 비타민 D, 단백질 등의 영양소가 부족하면 머리카락이 잘 자라지 못하고 쉽게 빠지게 됩니다. 특히, 갑작스러운 다이어트나 불균형한 식단은 탈모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 잘못된 헤어 관리: 잦은 염색, 펌, 헤어 드라이어 사용 등은 두피와 모발을 손상시켜 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너무 꽉 조이는 헤어 스타일도 모근을 약화시켜 탈모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3. 탈모 예방법
▲ 머리는 하루에 한 번, 저녁에 감기
낮 동안 활동을 하다 보면 두피에는 먼지나 피지 등이 쌓이게 되는데, 저녁에 머리를 감으면 이러한 이물질을 제거하고 두피의 혈액순환을 촉진해 탈모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머리를 감을 때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머리카락이 손상되고 두피에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차가운 물은 노폐물이 잘 씻기지 않으므로, 체온과 비슷한 37도 정도의 미온수가 적당합니다. 샴푸의 양은 보통 10원짜리 동전 크기 정도가 적당하며, 샴푸를 손바닥에 덜어 거품을 만든 다음 두피와 머리카락에 발라 문지르도록 합니다. 손가락 끝을 이용해 부드럽게 마사지한 뒤, 1분 이상 물로 깨끗하게 헹구는 것이 중요합니다. 샴푸 잔여물이 남아있으면 머리카락을 건조하게 만들어 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머리를 깨끗하게 헹군 뒤에는 물기를 수건으로 최대한 제거한 다음, 드라이어 찬 바람을 이용해 머리카락도 위주로 말려 줍니다.
▲ 드라이어 사용 횟수 줄이기
뜨거운 바람으로 머리를 말리거나 열펌 등을 반복하는 것도 모발 건강을 해치는요인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모발이 가늘고 약해지는 것이 걱정이라면 머리에 과한 열을 가하는 일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습니다. 열을 가해야 하는 경우에는 먼저 보호제로 모발을 코팅하고 최대한 모발에 자극을 적게 줄 수 있는 기기를 선택해 사용합니다.
▲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 섭취
아미노산, 콜라겐, 비타민, 미네랄 등 성분이 함유된 영양제,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해 꾸준히 먹으면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 헤어 오일 사용
코코넛, 호호바 오일 등 천연 오일을 정기적으로 바르면 보다 건강해진 머릿결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헤어 오일은 두피를 건강하게 만들어 모발 성장을 촉진할 뿐 아니라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고 열 손상으로부터 두피와 모발을 보호할 수 있다. 또한 헤어 오일 사용 시 곱슬이나 반곱슬 머리라면 조금 더 차분한 헤어스타일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건강한 식습관 유지하기
모발은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영양분 공급이 뒤로 밀리고 필요할 경우 영양 공급이 쉽게 중단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필요한 영양소가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모발 건강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견과류, 소고기, 고구마, 가금류, 브로콜리 등 비타민과 미네랄,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나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 야외 활동 시에는 모자 착용하기
따갑게 내리쬐는 햇볕은 두피와 머리카락을 자극하고 손상시키는 주범이 됩니다. 자외선은 두피 내 세포를 손상시키고 염증을 유발해 지루성 두피염 등의 각종 두피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야외 활동 시에는 모자나 우산을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 스트레스 관리하기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다양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데, 탈모도 이 중 하나에 속합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신체가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해 호르몬 분비에 변화를 일으키는데, 이 과정에서 모발의 성장과 관련된 호르몬도 변화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모발에 산소와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모발 세포 자체에도 손상이 생기게 되고,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결국 탈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탈모에 좋은 음식
▲ 견과류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에는 비타민 E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모발의 성장과 두피 건강을 돕습니다. 특히 비타민 E는 모낭을 보호해 탈모를 예방합니다.
▲ 계란: 계란에는 단백질과 비오틴이 풍부합니다. 단백질은 머리카락의 주요 구성 요소이며, 비오틴은 모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녹황색 채소 (시금치, 브로콜리 등): 시금치와 같은 녹황색 채소에는 철분, 비타민 A, C가 풍부하여 모발 성장과 두피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를 제공합니다.
▲ 해조류 (김, 미역 등): 해조류는 요오드와 아연이 풍부해 모발을 튼튼하게 하고, 탈모를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연어: 연어에는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 D가 풍부하여 두피와 모낭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기여합니다.
지금까지 탈모에 대해 내용 알아보았는데요. 탈모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올바른 관리와 예방을 통해 어느 정도 지연하거나 완화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꾸준한 생활습관 관리와 스트레스 해소가 중요하다는 점, 기억해 두시고 내용 참고 하셔서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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