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을 주는 좋은 글 / / 2023. 6. 9. 06:09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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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어제 걷던 거리를

오늘 다시 걷더라도

어제 만난 사람을 

오늘 다시 만나더라도

어제 겪은 슬픔이

오늘 다시 찾아오더라도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

 

식은 커피를 마시거나

딱딱하게 굳은 찬밥을 먹을 때

살아온 일이 초라하거나

살아갈 일이 쓸쓸하게 느껴질 때

진부한 사랑에 빠지거나

그보다 더 진부한 이별이 찾아왔을 때

가슴 더욱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

 

아침에 눈 떠

밤에 눈 감을 때까지

바람에 꽃이 피어

바람에 낙엽 질 때까지

마지막 눈발 흩날릴 때까지

마지막 숨결 멈출 때까지

살아 있어 살아 있을 때까지

가슴 뭉클하게 살아야 한다.

 

살아 있다면

가슴 뭉클하게

살아있다면

가슴 터지게 살아야 한다.

 

 

 

 

-나는 왜 수평을 떨어지는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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